민병두 의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10일 뉴스타파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에게 2008년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이 여성의 말을 따르면 민병두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기 일 년 전 그를 알게 됐다고 합니다.
피해자 A씨는 2007년 가족들과 히말라야 트래킹에 여행을 갔다가 동료 의원들과 민병두 의원을 알게됐고 2008년 민병두 의원과 음주 후 노래주점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노래방주점에서 부르스를 추자는 민 의원의 제안을 받고 추다가 민 의원이 키스를 하며 자신의 바지 지퍼를 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혀가 갑자기 들어와 너무 당황스러워 가만히 있었다는 A씨는 분노도 있었으나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한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민 의원은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은 기억하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기억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어디까지가 민주당의 가면인지 놀라울 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장 수석대변인은 "내일은 또 누구일지 또 어떤 충격을 줄지 국민들은 뉴스를 보기가 두렵다"며 "시장후보, 도지사, 국회의원, 이제 또 누구 차례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장 수석대변인은 "부인과 통화하면서 여성을 호텔로 부른 이중성,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면서 비서를 권력으로 짓밟는 이중성, 자신에게 엄격하다고 주장하며 여성을 노래방으로 불러들여 추행했다는 이중성, 지금 이 순간에도 여성 인권을 외치면서 또 어떤 이중적 행동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추행, 성희롱을 넘어 자신들이 보여준 놀라운 이중성과 쇼로 국민을 얼마나 기만하고 우롱했는지 알아야 한다"며 "지금 우리 국민들이 역겨워하는 가장 큰 이유가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도덕적인 척 이미지로 포장했던 그들의 이중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민병두 의원은 미투 폭로가 제기되자 이날 오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이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민 의원은 문자 메시지에서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 되었든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며 피해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슈토픽 >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미 정상회담, 판문점도 장소 대안 중 하나... 하지만 성사까지는 '산 넘어 산' (0) | 2018.03.11 |
---|---|
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선언... "아침이 설레는 서울 만들겠다" (0) | 2018.03.11 |
안희정에 이어 정봉주까지 성폭행 의혹, 서울시장 출마회견 취소 (0) | 2018.03.08 |
대북특사 정의용·서훈, 오늘 방미... 트럼프에 北메시지 전달 (0) | 2018.03.08 |
안희정 전 지사 기자회견 오늘(8일) 오후 3시, "사죄 말씀 올릴 것" (0) | 2018.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