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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픽/정치

아베골프 굴욕사건, 골프장서 '데굴데굴'... 트럼프 반응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미일 정상회담 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치던 중 벙커에서 빠져나오다 넘어지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포작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한 첫날인 지난 5일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회동을 가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벙커에서 걸어 나오다 끝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으며 아베 총리는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뒤로 굴렀고 모자까지 벗겨졌습니다. 놀란 수행원은 아베 총리에게 다가갔지만, 아베 총리는 도움을 거절하고 곧장 일어나 이동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듯 다음 홀로 이동했는데요. 


아베 총리는 앞서 두 차례 벙커샷에 실패한 뒤 세 번 만에 공을 밖으로 쳐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소 '골프광'으로 유명한 아베 총리의 골프실력은 평균 90타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아베의 골프 외교가 큰 굴욕을 남긴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골프 외교'도 다시금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골프를 즐긴 바 있는데요. 당시 두 사람은 함께 골프 카트를 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운전대를 잡아 국내에선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베의 골프 굴욕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자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에게 지나치게 잘 보이려다 국가원수로서의 '위엄'마저 잃었다는 지적을 받는 공통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