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토픽/사회

'성추행 논란' 부정한 고은 시인, "부끄러운 행동 안했다"



고은 시인이 자신의 성추문을 부정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4일 고 시인은 외신에 성추문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고 그는 해당 사건에 대해 떳떳하다며 성추문을 부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부정에 박유하 세종대학교 교수는 그의 행동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민족 시인이라던 고 시인에게 실망했다. 그는 민족보다 노벨상이 중요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어 "고 시인의 시를 교과서에서 삭제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번 기회에 그의 작품이 교과서에 수록된 배경을 조사해 삭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여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고은은 해외 매체 성명서에 "최근에 제기된 의혹들에서 내 이름이 거론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일부 인사들이 나에 대해 제기하는 상습적인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실과 전후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는 나의 아내와 나 자신에게 부끄러울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단언한다"며 "지금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명예를 유지하면서 계속 집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인 고은의 성추행 의혹은 최영미 시인이 지난해 12월 발행된 계간지 '황해문화' 겨울호에 발표한 총 7연 27행의 시 '괴물'을 통해 제기한 뒤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불거졌었습니다. 




해외 메체는 고은의 작품을 영어권에 번역해 출판해온 블러드액스 출판사는 고은의 문학을 여전히 지지한다는 입장도 소개했습니다. 블러드액스의 편집자인 닐 애슬리는 "고 시인이 종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지난달 입원했고 지금 회복 중이지만 수술과 그에게 가해진 공적 비난의 결과 쇠약해진 상태"라며 "고은의 시를 교과서에서 지우고 한국의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한 명으로서 그가 누려운 특권을 포기하라는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극단적인 반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은 시인이 성추문을 부인후 최영미 시인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고미ㅜㄹ에 대해 매체를 통해 한 말과 글은 사실"이라며 고은의 입장을 반박했고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 기구가 출범하면 나가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