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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픽/사회

성폭행 피해 부부의 극단적인 선택, 네티즌 "부디 정의가 구현되길"



아내의 성폭행 피해로 법정 싸움을 벌여오던 30대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가해자에 대해 1심에서 성폭행 혐의가 무죄로 판결되자 항소한 뒤에서도 부인이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가운데 서른네살 동갑내기 부부는 이 같은 먹먹한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겼습니다. 




지난 3일 오전 0시28분쯤 전라북도 무주군에 위치한 한 캠핑장에서 성폭행 피해자인 A씨 (34/여)와 남편 B씨(37)가 번개탄을 피우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과 경찰이 발견했는데요. 유서에는 "친구의 아내를 탐하려고 모사를 꾸민 당신을 비열하고 추악하다", "죽어서도 복수하겠다"며 A씨를 성폭행한 B씨의 친구 C씨를 비난하는 글이 가득했습니다. 지난해 C씨는 A씨가 출장을 간 틈에 B씨를 성폭행하고 협박과 함께 폭행까지 했다고 합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A씨가 남편과 C씨의 다툼 사실을 오해하고, 불륜사실이 발각돼 신변에 위협받게 될 것을 염려해 남편에게 허위로 성폭행 사실을 말했을 여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들 부부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항소했고, 2심 재판이 진행중이였습니다. 하지만 C씨는 성폭행죄를 제외한 폭행죄로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중이라고 합니다. 


1심 재판부는 "증거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불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B씨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