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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픽/정치

짐바브웨 무가베 탄핵절차 확정, 37년만에 장기집권 끝나간다... "순조로운 권력 이양을 위해 즉각적이고 자발적으로 사퇴한다"


짐바브웨 의회가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21일 (현지시각) 오후 짐바브웨 하원 의장이 의원들에게 "무가베 대통령의 탄핵안이 발의됐다"고 발표하면서 탄핵 절차가 공식 개시됐는데요. 무가베 대통령은 사임서를 통해 "나 로버트 가브리엘 무가베는 헌법 96조 항에 따라 내 사직서를 제출한다"며 "순조로운 권력 이양을 위해 즉각적이고 자발적으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37년간 짐바브웨를 통치해 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드디어 사퇴를 하게 되었는데요.그는 1980년 56세에 초대 총리에 오른 뒤 37년간 장기 집권한 세계 최고령 지도자였으며 41세 연하 부인 그레이스 (52)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는 '부부세습'을 시도했다가 역풍을 맞아 탄핵 위기해 처해있었습니다. 무가베의 개인비서이자 타자원 출신인 그레이스는 최근 그이 강력한 후계자를 자임하고 나서면서 권룍을 드러내기도했으며 짐바브웨 군부는 지난 15일 사싱상 쿠데타로 정부를 장악했으며 이후 야권과 시민 등이 거리로 나와 대통령의 퇴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 자진퇴진을 하게된것같습니다. 




상하원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면, 무가베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서 무가베 대통령은 집권당의 최후통첩에도 퇴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짐바브웨의 주요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도 이미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탄핵 절차는 짐바브웨 상/하원 양원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검토하면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탄핵 절차는 빠르면 이틀이면 완료돼 늦어도 23일에는 무가베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될 가능성도 점쳐지는데요. 무가베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헌법에 따라 다음 대통령 선거 때까지 펠레케젤라 음포코 제2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쿠데타 주도한 콘스탄티노 치웬가 군사령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무가베 대통령과 조만간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DPA 통신 등이 전했다고 합니다.